연구소 소개

 이비인후과적인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발음이 부정확한 어린이들은 예외 없이 자음의 주파수(125-750 헤르츠)보다 모음의 주파수(1000-1500 헤르츠)가 크게 들리는 청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오른쪽 귀와 왼쪽 귀의 청각이 서로 두드러지게 다른 경우에는 상대방의 말이 혼란스럽게 들리므로 언어 이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지능이 높더라도 깨끗하게 들리지 않은 소리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학습에 곤란을 겪는 어린이들 혹은 병원에서 ADHD(과잉행동장애) 진단을 받은 어린이들은 사람 목소리(125-1500 헤르츠)보다는 주변 소음들(2000-8000 헤르츠)에 매우 민감한 청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수업시간에도 여러 가지 잡음들(책상 삐걱거리는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등)로 인해 선생님의 목소리를 깨끗이 듣지 못하니 학습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집에서나 길에서도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자동차 경적소리 등으로 괴롭힘을 당할 뿐 아니라 잠을 잘 때에도 냉장고 소리, 다른 집 소리 등의 많은 소음들이 들림으로써 숙면을 취하지 못합니다. 과민한 청각은 언어, 학습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우울증, 불면증, 만성두통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잘못된 청각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역시 베라르 박사에 의해 고안된 AIT(Auditory Integration Training)라는 치료가 행해지며 치료기간은 총 10일입니다. 

 AIT는 미국, 캐나다 등의 선진국에서 1980년대 초반부터 널리 행해지고 있는 치료법이며, 한국에는 1994년에 처음으로 베라르연구소에 의해 도입되었습니다.